사람이 가는길
시골사는 노인을 보고
자식 집에라도 가시지 하고 말했다.
문지방 넘길 힘도없는할머니.
하루살이 모기와 살아도
여기가 편하다오 그마음 어렵풋이나마 알것같다.
자식집이 대궐이라도
마음편히 앉을자리 찾기힘들고.
기어들고 기어나는 토담집이라도
내집이 대궐이다.
마당에 잔디가 할머니를 부른다.
같이 놀자고 그래 같이놀자.
너는 내 이불을 만들 베를 짜는구나.
너와 난 친구.
도시의 매연보다 상큼한 흙냄새가 좋다고
말한다 할머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