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붙이고 사는거지... 素靜 정영소 나는 떠나려 했네 그런데 나를 잡는이 있으니 이름모를 들꽃나를보고 웃네 이다음엔 소박하고 더 이쁘게 피울거라고 나는 뒤돌아 보질 않으려 했네 그런데 내 발길 머물게 하나니 푸른 창공 새 한마리 나를 보고 지저귀네 무거운 발길 한걸음 한걸음 버겁기만 하니그냥 한곳에 머물으라고 그래도 나는 미련일랑 접어 버리고 어데든지 흘러가려 했네 그런데 내귓가에 속삭이는 가냘픈 그 소리에 나는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네 산들바람 스치며 들려주는 그말 타향도 정이들면 고향이라고 어디간들 어떠하리 정붙이고 사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