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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
할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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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
2023-01-20 17: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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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하는 사랑 (좋은 글 중에서 / 낭송 : 전유니)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사랑하는 일인 줄 알았습니다.
가진 것이 하나 없어도
마음 하나만 있으면
충분한 것인 줄 알았습니다.
사랑은 바다처럼 넓고도 넓어
채워도 채워도 목이 마르고
주고 또 주어도 모자라고
받고 또 받아도 부족했습니다
사랑은
시작만 있고 끝은 없는 줄 알았습니다.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아놓고
소복소복 모아 가슴에 간직하고만 있으면
좋은 것인 줄 알았습니다.
쌓아놓고 보니 모아놓고 보니
병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상처도 났습니다.
이 사랑이 행여 달아 날까 봐 없어져 버릴까 봐
마음속에만 꼭꼭 쌓아 놓았더니
시들고 병이 들어 힘없이 죽어 갔습니다
사랑이란
모아둔 것 만큼 퍼내야 하고
쌓아둔 것 만큼 내주어야 하고
아플 만큼 아파야 한단 걸
수 없이 이별을 연습하고 난 후에야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인 줄 알았는데
사랑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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