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목소리 들리는듯 합니다

장마라지만 우리가 사는 지역은
비가 그리 많이 오지 않더니 오늘은
많이도 내리는군요.
그저께 고모님이 돌아가셨는데
편안히 가시라고 연도해 드렸건만
한많은 여인의 삶이라 이쉬움이
많아 흘리시는 눈물인지 장지에 갔다온
동생의 신발과 바지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후둑후둑 내리더니 밤에도 낮에도
내렸다 멈쳤다 반복하는 비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 마시는데
아파트 마당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정겹게 들려옵니다~
지금은 그렇지만
하루
이틀
계속 내리면 지겹다고 또
투덜 거리겠지요~~
그래도
비오는 오늘이 저는 좋습니다.
베란다에 목을빼고
화단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니
떨어질때마다
동그란 원을 그립니다....
그리운 님의 얼굴~~
그렸다. 지웠다
지우고, 그리고...반복하더니
결국 지워버리고 맙니다....
무섭게 쏟아지는 빗줄기속에
님의 목소리 들리는듯 합니다......^^*
- 비내리는 오후 무지개 -
|